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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윤영경 개인전 '강산무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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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8 15:55:13 수정 : 2016-11-18 15: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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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윤영경의 개인전 ‘강산무진(江山無盡)’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열린다.

강산무진은 연속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경관을 두루마리에 옮긴 수묵산수화다. 150㎝ 폭의 종이 30장을 잇대어 총 길이가 45m에 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분부분 끊어서 볼 수 있다.

윤 작가는 ‘배채법’을 사용해 산천과 마을은 흐릿하게, 겨물은 어슴푸레하게 표현했다. 배채법은 비단 뒷면에 바탕을 칠하는 기법으로 깊이 있는 색감을 내기 위해 고려불화나 조선초상화에 주로 사용됐다. 전통배채방식을 종이에 적용한 것은 전통진경산수를 변형시킨 것 만큼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작가는 여러번 칠한 먹색의 깊이를 잘 볼 수 있도록 그림을 뒤집었다. 수묵산수를 뒤집으면 산천과 마을이 흐릿하고 희미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 마치 꿈속에서 고향산천을 본 듯 몽롱하고, 아득한 느낌을 전달한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관은 “윤영경의 수묵산수는 화가가 올라서 내려다본 특정경치이면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 경치가 된다”며 “특히 ‘강산무진’은 노을빛에 잠겨있는, 꿈속에서도 늘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의 고향산천이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관훈갤러리 및 독일 뮌헨 슈나이더 갤러리,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미술관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7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20대 초반부터 한국산수를 그려온 그는 4년전부터 색을 버리고 수묵만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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