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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월드디자인조성' 준비기간 13억 지출 논란

입력 : 2016-12-06 03:00:00 수정 : 2016-12-05 15: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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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가 2007년 하반기부터 구상한 구리월드디자인조성사업(GWDC)에 총 105억원을 예산을 지출하면서 계약에도 없는 ‘외국인 투자 왕래비용’으로 13억여원을 지출해 논란이다.
구리시 월드디자인시티(GWDC) 조감도. 구리시청 제공
​2일 구리시와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행정자치부가 6번째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GWDC 사업을 심의하려 했으나 외국인 투자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입증서류가 포함되지 않아 반려됐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과 관련해 GWDC 용역비, 박영순 전 시장 출장비, 외국인투자 방문 비용 등 약 9년간 간 총 지출한 금액은 105억원으로 구리시가 57억8200만원, 도시공사가 47억5100만원을 집행했다.

​​10여년 간 박 전 시장과 관련 직원의 국외 출장이 24회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예산지출 중 계약에도 없는 외국인 투자 왕래 비용까지 구리시가 지불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나 예산집행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도출됐다.

정향숙 구리시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정례회에서 GWDC 조성사업에 들어 간 지출예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실체도 없는 곳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개발협약서가 통과되기 전에 5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왕래비용까지 시 예산으로 지불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GWDC 사업 준비 과정에서 마스터플랜 등 용역비는 총 43억3000만 원으로 2007년 GWDC 사업이 제안된 이래 박영순 전 시장의 사업관련 공무 국외 출장은 24회에 총 1억7900만 원을, 시장 및 관계직원을 포함한 공무원 국외 출장 여비는 총 2억400만원을, 도시공사 직원들의 출장비는 3100만 원을 각각 지급했다.

현재 GWDC 사업은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에 ‘외국인 투자의 신뢰성’을 입증하지 못해 행자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GWDC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토평, 교문, 수택동 한강변에 약 24만4000평 규모로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총 1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고급건축물에 사용될 실내장식 등 관련기업 200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백경현 시장은 시의회에서 “시민들로부터 외국인투자자 유치비용 12억9600만 원을 허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답변했다.

고성철 기자 imnews65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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