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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서도 AI… ‘낙동강 벨트’ 사수 안간힘

입력 : 2016-12-06 19:33:21 수정 : 2016-12-06 22: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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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 사체서 고병원성 검출 / 영남 지역서 확진 판정 처음 / 당국 “방역망 뚫린 것은 아냐”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라.”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인 영남지역 야생철새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이 지역 가금류 농가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영남을 제외한 7개 시·도, 19개 시·군 80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번 AI로 종오리와 오골계, 메추리 등 가금류 440만6000여마리가 살처분됐고, 269만9000여마리는 살처분될 예정이다. 조만간 살처분 가금류가 710만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영남지역 가금류 농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 주변 큰고니 폐사체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검역당국은 반경 10㎞ 지역의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영남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농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영남지역 방역망이 뚫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새가 지속적으로 영남지역에 들어오고 계란운반 차량 등을 통해 수평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가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심의위원회를 열어 영남지역 농가로 AI 확산을 막고자 추가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경남·북지역으로 이동하는 가금관련 차량의 규제를 강화하고, 부화한 지 얼마 안 되는 병아리의 신규입식은 방역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AI 발생 시·도 인접 모든 도로와 경남·북 주요 도로에 차량이동 통제와 소독조치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점 소독시설을 경북은 기존 7곳에서 22곳으로 늘렸고 경남도 6곳에서 29곳으로 확대했다. AI 발생지역에서 살아 있는 가금류의 이동도 금지했다.

아울러 산란계 농가 간 AI 전파 요인으로 추정되는 알 운반차량 등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알 운반차량의 위성항법장치(GPS) 미부착 단속과 GPS 미부착 차량의 산란계 농가 출입 금지, 산란계 밀집단지별 방역조치 등도 시행한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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