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잘나갔던 중소형주의 배반…연초이후 수익률 저조

입력 : 2016-12-09 17:50:24 수정 : 2016-12-09 17:50: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대형주 쏠림현상…129개중 5개만 플러스 수익
지난해 효자 금융상품으로 떠올랐던 중소형주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 129개의 평균수익률은 연초 이후 -15.98%를 기록했다.

운용규모 1조원을 넘기는 공룡펀드를 등장시키고 연간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속속 출현했던 지난해 중소형펀드의 성적과 비교하면 이는 매우 초라한 기록이다.

올해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배경으로는 글로벌 증시의 불안이 꼽힌다.

투자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주 대비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소형주의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은 “중소형펀드의 수익률 부진은 지난 2014년 이후 강세였던 것의 일부 ‘되돌림 현상’으로 풀이되고,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의 증대가 상대적으로 덜 안정적인 중소형주에 악재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29개의 중소형펀드 중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이 난 펀드는 5개에 불과했다. 가장 양호한 수익을 낸 펀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C-e)’로 수익률은 2.40%였다.

반면 30% 이상 마이너스 수익이 난 중소형펀드도 있었다. 현대인베스트의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2’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31%로 가장 낮았다.

한편 중소형펀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내년에도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집권 이후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시장 투자자금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안정적 대형주 투자 가능성을 높이고 풍선효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여지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중소형주 수익률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내년 연말 기술적인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반등이 추세적 모습을 보일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