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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증시, 불확실성 제거 vs 대내외 악재 본격 부각

입력 : 2016-12-09 18:09:54 수정 : 2016-12-09 1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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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재료 큰 변동 없을듯…미금리 인상 등 변수 많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향후 증권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증시영향은 제한적이고 시장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증시에 탄핵 가결에 대한 것이 반영됐기 때문에 가결 자체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요소가 될 수 있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최장 6개월이나 걸릴 헌법재판소의 판결까지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로 가기 전부터 현직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있었고, 많은 의원들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날 가결 자체는 증시 내에 퍼진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탄핵안 부결이 정치적 불확실성의 증대와 정치적인 이해관계의 난맥을 부를 수 있는 상황에서 가결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하게 됐다는 신호를 증시로 보낼 것이라면서 속단할 수는 없지만 다음 주 월요일 증시에는 큰 파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가결이 정부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쓰여 국내증시가 재평가를 받아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이와는 달리 탄핵 가결이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불확실성 해소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국내경기가 극도로 좋지 않고 수출이 둔화되며 글로벌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결코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

임노중 유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탄핵소추안 부결이 가져올 최악의 수는 피했지만 가결도 호재일 수는 없다면서 현재 한국의 정치적 불안 자체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증시에 큰 악재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수출이 둔화되고 있고 내년 경제 성장률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음에도 2.4%에 머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미국은 보호무역주의와 금리인상 카드를 쓰려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불확실성에 반응하며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8포인트(0.31%) 하락한 2024.69을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장중
180만원을 넘기고 하루 사이 40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탄핵소추안 결의 당일 증시는 불확실성을 소화하며 절제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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