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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PP 탈퇴 공식 선언…미국우선주의로 세계무역질서 급변

입력 : 2017-01-24 07:42:30 수정 : 2017-01-24 08: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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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다"고 23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이어 TPP마저 탈퇴함에 따라 세계 무역질서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TPP를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TPP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의 핵심"이라며 "흐지부지될 경우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내내 TPP에 대해 "미국에 잠재적인 재앙"이라며 취임한 지 100일 이내에 탈퇴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어 "이번 주내에 무역과 관련된 행정명령이 추가로 나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참모진 시무식에서 "나프타와 이민 문제, 국경 치안 문제를 재협상하기 위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철회 방침에 대해 민주당 진보주의자들과 미 노조는 환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TPP가 사라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근로자 가정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아·태 지역 경제 및 경제적 지위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당이 뒤바뀐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와 함께 연방 공무원 고용 동결과 시민단체의 낙태 관련 연방재정 수급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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