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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바야흐로 ‘공유’의 시대…아쉬웠던 2%마저 채웠다

입력 : 2017-01-24 08:06:58 수정 : 2017-01-25 10: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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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가 도깨비처럼 시청자를 홀렸다. 스크린에서 활약이 빛났던 공유가 지난 21일 종영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를 통해 브라운관 대표작을 추가했다. 드라마 '빅' 이후 무려 5년 만에 선보인 '도깨비'를 통해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 갈증을 완벽히 풀며 '흥행배우' 타이틀을 더 견고히 하게 됐다.  
 
'도깨비'에서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었던 공유는 첫 사극을 군더더기 없이 소화하며 장르에 구애되지 않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공유의 인기는 이미 국내를 넘어 중국에도 미쳤다. 공유의 이름이 SNS 사이트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 페이지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한한령(한류제한령)에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도깨비'에서 타이틀 롤 '김신'으로 분한 공유는 그간 재벌가 남자 주인공이 보여준 '백마 탄 왕자님' 판타지와 차별화되는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영원불멸한 존재 도깨비가 지닌 초인간적 능력을 통해 불의에 대항하는 괴력은 물론, 착한 사람을 도와주는 재력까지 뽐내면서 '수호신' 캐릭터를 구축했고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이 그려간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멜로는 자칫 허무맹랑할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 간 사랑에 공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공유의 섬세한 연기력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다가도, 장난기로 허점을 드러내기도 하는 김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김신을 통해 장르와 캐릭터 소화 폭을 넓혔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공유는 지난해 영화 '부산행'과 '밀정' 등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다 '도깨비'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후 브라운관 활약이 미미했던 공유에게 '도깨비'는 단비 같은 작품이다.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 출연을 수차례 고사했을 만큼 전작의 실패는 쓰라린 기억이었고,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다. '도깨비'는 공유에게나 시청자에게 5년간 드라마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한 작품으로, 공유 본인에게는 다양한 변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영화와 드라마의 잇따른 흥행은 공유의 브랜드 파워를 굳건히 했다. '도깨비'는 평균 시청률 20.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지난해 1월 '응답하라 1988'이 세운 케이블 채널 최고 기록(19.6%)를 갈아 치웠다.
 
'도깨비 열풍'으로 타이틀롤  공유의 입지가 단단해진 것은 물론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한류 스타로 위상을 달리하기 시작한 공유의 차기작 행보에도 많은 이목이 쏠리게 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화담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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