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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SNS로 폄훼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로 사회 병들어 가"…특정종교 연관설 해명

입력 : 2017-01-24 11:22:59 수정 : 2017-01-24 11: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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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퍼뜨리는 행위로 인해 "우리 사회가 병들어 간다"고 지적했다.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 반 전 총장은 재직 시절 종교단체인 신천지 신도와 찍은 사진이 귀국을 앞두고 SNS에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해명하기) 쉬운 건(件)"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3월 8일 행사에서 김남희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와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말 포털과 SNS 등에선 IWPG가 신천지와 연관됐다는 글이 나돌자 반 전 총장은 "전혀 무관하다"며 해명까지 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저에 대한 상당한 오해가 기독교에 있다"며 "매년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다. 그때를 계기로 뉴욕 맨해튼 1번가(유엔 본부가 있는 곳)도 가고, 기념식도 했다. (여러 사람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는데, 그중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에게) '어느 소속이냐' 이렇게 할 수도 없고, 한국 여성이라 반가워서 찍었는데 악용될지 전혀 몰랐다"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그렇게 설명했음에도 신천지를 갖고 SNS에 올려서 폄훼하고 비난하고 그런 데 쓴다. 아주 의도적으로 한다"며 "이 사회가 점점 그렇게 되면, 그런 사람들 때문에 병들어간다"고 우려했다.

또 반 전 총장은 자신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옹호한다는 평에 대해 "소수 성(性) 보유자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일부 국회의원들도 그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하고 그래서, 그런 점도 이해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헌장이나 만국인권선언에는 종교나 인종이나 성별, 연령, 직업의 귀천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 인권을 가진다는 게 불변의 원칙"이라며 "소수 성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 꽤 있다. 그들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차별하는 것은 안 된다. 그래서 제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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