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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열정·질투… 16가지 테마로 보는 ‘프렌치 러브’

입력 : 2017-02-10 21:12:55 수정 : 2017-02-10 2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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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남녀간 사랑에 관한 16가지 테마를 토대로 프랑스 문학작품들을 다채롭게 들려준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오늘날 냉소적으로 사랑을 관조하는 우리에게 아직도 낭만적이며 열정적인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몰리에르, 라신, 콩스탕, 스탕달, 발자크, 조르주 상드, 프루스트, 베를렌, 랭보, 오스카 와일드, 앙드레 지드, 사르트르, 보부아르 등 한 번쯤 읽고 싶은 프랑스 문학 작품들을 이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예컨대 프랑스식 사랑이란 일반적 통념을 뛰어넘는다. 현재 프랑스 대통령 선거운동 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40) 전 경제장관의 아내는 그보다 25살 많다. 마크롱이 고등학교 시절 학생과 연극반을 지도하는 국어 교사로 만난 두 사람은 2007년 결혼했다. 열다섯 살 10학년 학생 마크롱은 자녀 3명을 둔 당시 40세의 기혼 여선생 브리지트 트로뉴에게 애정을 품었다.

트로뉴의 자녀 중 하나는 마크롱과 동급생이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둘의 선택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프랑스인들은 언제나 사랑에 열중한다. 관습이나 평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욕망과 시기, 질투 등 사랑이 몰고 온 감정에도 솔직한 편이다.

저자는 육체적 사랑 역시 남녀간 사랑의 한 코스라고 본다. 미국 작가인 저자가 쓴 12세기부터 약 900년간의 문학작품을 통해 프랑스인의 사랑 문화를 보여준다. 스탠퍼드대 클레이먼 젠더 연구소 소속인 저자는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분석한다. 저자가 12세기를 출발점으로 삼은 이유도 특이하다. 음유시인들을 통해 오늘날 ‘낭만적 사랑’이라는 개념이 탄생한 시기가 12세기라는 것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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