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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정유라 '특별한 관계' 암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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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3 19:45:23 수정 : 2017-02-23 2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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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업무수첩서 발견… 朴 지시사항에 ‘이대 의대’ 문구 / 실제 ODA 사업 목동병원 참가 / 정씨측 “송환 거부 소송 나설 것”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학사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이화여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한 관계’를 암시하는 정황이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서 나왔다. 정씨는 덴마크 검찰이 한국 인도 결정을 내릴 경우 불복할 뜻을 밝혔다.

2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안 전 수석 업무수첩의 지난해 1월12일자 기록에는 정부의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관련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다. 안 전 수석은 수첩에 ‘의료지원’ ‘문화’ ‘음식’ 3개 항목을 적었는데, 의료지원 항목 바로 옆에 ‘이대 의대’라고 써 놓은 것이 특검팀에 포착됐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한 ‘코리아에이드’ 의료사업을 이대 의대에 맡기라고 지시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실제로 코리아에이드 사업에는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이대목동병원이 참가했다.

한편 다음달 22일까지 구금기간이 연장된 정씨는 덴마크 현지 변호인을 통해 “덴마크 검찰이 한국 송환을 결정하면 불복해 송환 거부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가 송환 거부 소송을 내면 항소심까지 최소 3개월 이상 한국 송환을 지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씨의 국내송환은 아무리 빨라도 7월 이전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검팀은 정씨를 상대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이날 법원에 체포영장을 새로 청구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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