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 행정관이 소환 통보에 계속 불응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직 청와대 행정관 신분이지만 지금은 사실상 연락두절 상태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행정관은 2013년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8·〃) 당시 청와대 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 문자 여러 건을 보내는 등 박 대통령 비선진료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행정관 소재가 파악되면 검거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온갖 의혹이 무성했던 비선진료와 관련해 특검팀은 ‘실체가 있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상태다. 특검팀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상대로 미용시술을 한 뒤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단서를 잡고 그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도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 본인의 대면조사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검팀은 청와대 경내에 진입해 강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방안은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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