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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중수부장 "부정부패에 대한 투쟁 계속돼야"

입력 : 2009-07-15 11:08:20 수정 : 2009-07-15 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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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서 강성 발언… '盧서거 동정론'에 일침 “검찰의 역사는 불의와 투쟁의 역사입니다. 부정부패에 대한 투쟁은 계속돼야 합니다.”

이인규(51·사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14일 퇴임식에서 작심한 듯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한 이 부장은 금품수수 의혹을 받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투신자살한 뒤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책임론에 시달렸다.

이 부장은 “수사 중 예기치 못한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수사팀에 사리에 맞지 않는 비난과 책임론을 제기해선 안 된다. 중수부 폐지론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부정부패에 관대한 사회는 미개사회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 이런 신념이 확고하지 못한 것 같다”는 말로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우리 사회를 휩쓴 ‘동정론’에 일침을 가했다.

1985년 서울지검 검사로 시작한 그는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 수사에서 맹활약해 ‘재계 저승사자’란 별명을 얻었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문성우(53) 대검 차장도 함께 25년 검사 생활을 마쳤다. 이로써 임채진 전 총장, 문 차장, 이 부장으로 이어진 노 전 대통령 수사 지휘라인 3인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문 차장은 검찰이 직면한 위기를 의식한 듯 퇴임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양보하고 협력해야 한다. 나 역시 미력이나마 바깥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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