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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질 관리 강화된다

입력 : 2009-09-21 15:28:51 수정 : 2009-09-21 15: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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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무조건 학비 면제 등 금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선발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무조건 장학금을 주는 행위도 제한되는 등 유학생의 ‘질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 유학생 선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마련해 각 대학에 제시하고 이르면 이번 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대학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을 적극 펼쳐왔으며 그 결과 국내 대학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6832명에서 지난해 6만3952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양적 확대에만 치우친 나머지 일부 대학에서는 유학생에게 무조건 학비를 면제해 주거나 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가이드라인은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유학생 유치, 선발, 관리는 대학이 책임져야 함을 명시했으며 유치, 선발 과정에서 반드시 수학능력 검증을 위한 면접을 실시하도록 했다.

한국어나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또는 토플 550점 이상 등을 입학 기준으로 두게 하고 한국어학당 등 어학연수기관이 별도로 없는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어학연수과정을 설치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유학생이 50명 이상인 대학은 전담 직원을 1명 이상, 200명 이상인 대학은 전담 조직을 둬야 하며 유학생 숫자를 채우기 위해 무조건 학비를 감면해주는 행위, 한국어 과정을 졸업 학점으로 대체하는 행위 등도 제한했다.

교과부는 가이드라인의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대학평가 사업 때 이 결과를 반영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유학생 이탈률, 기숙사 수용률, 국가별 유학생 비율, 전담조직 운영 현황 등을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에 게시하도록 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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