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09 고용 리포트] 30대이하 젊은층 일자리 10년사이 98만개 줄었다

관련이슈 2009 고용 리포트

입력 : 2009-09-22 09:10:03 수정 : 2009-09-22 09:10: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0대서만 60만개↓… ‘고용충격’ 청년층 집중

최근 취업자 행정인턴·희망근로가 대부분
30대 이하 젊은층의 일자리가 외환위기 이후 10년 새 무려 98만개 이상 줄어들어 ‘실직 충격’이 젊은이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제위기가 가시화한 이후 정부 재원으로 임시고용된 청년인턴과 희망근로인력을 제외하면 지난 1년간 실제 일자리 숫자는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됐다.

각종 체감 고용지표 또한 지지부진해 취업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실직 쇼크’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본지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15∼39세) 젊은층 취업자는 1999년 8월 1072만1000명에서 2009년 8월 973만9000명으로 10년 새 98만2000명(9.2%)이 줄었다. 2000년 8월 1100만6000명까지 늘었으나 2002년을 제외하곤 꾸준히 줄다가 올해 900만명대로 하락했다.

20대(20∼29세) 취업자는 99년 8월 435만800명에서 지난 8월 375만2000명으로 10년 새 60만6000명(13.9%)이 줄었고, 10대(15∼19세)와 30대(30∼39세)도 같은 기간 각각 15만7000명(42.4%)과 21만9000명(3.7%)이 줄었다.

전체 취업자는 지난 8월 2362만명으로 외환위기 후인 99년 8월(2053만2000명)보다 308만명(15.0%)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1년간 취업자는 겨우 3000명이 느는 데 그쳐 행정인턴과 희망근로인력 30여만명을 제외하면 실제 일자리 수는 줄었음을 보여준다.

취업 시간도 99년 8월 주당 평균 49.7시간에서 지난 8월 44.3시간으로 10년 새 5시간이 줄었다.

산업별로 제조업 취업자들이 2000년 4분기 437만7000명에서 2008년 4분기 404만8000명으로 32만9000명(7.5%)이나 줄었다.

체감 고용지표는 더욱 나빠졌다. 실업자(구직기간 4주 기준)는 99년 8월 136만4000명에서 2003년 8월 81만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이후 급증해 2009년 8월 90만5000명으로 늘었다. 8월 실업자가 9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0년 이후 9년 만이며 전년 동기(76만4000명)보다 14만명 이상 늘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올 들어 8월까지 2조8557억원에 달해 지난해 지급액 2조865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실직 충격이 계속되면서 아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는 ‘구직단념자’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구직단념자는 2000년 8월 15만7000명에서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부터 급증, 2009년 8월 17만8000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종 정책과 사업을 쏟아내고 있지만, 고용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정부와 기업들이 각종 고용대책을 실시해 왔지만 현재 고용의 양과 질 모두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양적, 질적으로 모두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과 사업을 확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부 기획취재팀=김용출·김재홍·나기천·강구열·이귀전·이진경·장원주·이태영 기자societ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