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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달고 사는 아이들… “인터넷·영화 영향”

입력 : 2009-10-09 00:00:28 수정 : 2009-10-09 0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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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75% “학생들 대화 절반이 저속한 언어”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사 512명을 상대로 ‘학생들의 욕설·비속어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75.4%가 ‘학생들 대화의 절반이 욕설·비속어라는 우려’에 대해 “동감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51.8%)은 학생들 대화에 섞인 욕설·비속어 사용 비율을 20∼50%로 봤고, 50∼70%라는 응답률도 무려 19.5%에 달했다.

조사 대상 교사들 대부분인 92.4%는 과거와 비교해 요즘 학생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 빈도가 높아졌다는 데 공감했다.

‘사용 빈도가 낮아졌다’는 응답은 0.98%(5명)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저속한 언어 사용을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인터넷·영화 등이 꼽혔다.

응답자 중 88%는 ‘인터넷, 영화 등의 영향’을 지목했고, ‘가정의 자녀 지도 소홀’(8.8%), ‘학교의 학생 지도 소홀’(1.8%)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욕설·비속어 사용에 대한 교사들의 대응 방법은 ‘수업 중이나 생활지도 과정에서 수시로 지도한다’(62.1%), ‘사례 발견 시 지도한다’(36.3%) 등이었다.

특히 학생들의 바른말 교육을 위한 교육 당국의 프로그램에 대해 응답자의 88.7%는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국가 및 교육청 차원에서 더욱 효과적인 프로그램 및 지침서를 발간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성인들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많이 써 세대 간 대화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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