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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의료 오지서 ‘나눔의 仁術’ 펼친다

입력 : 2017-02-27 20:08:33 수정 : 2017-02-27 20: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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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무와 마을 광주진료소 개소 서너 시간씩 걸어가야 병·의원을 갈 수 있는 네팔의 한 의료 오지 마을. 이곳에 광주지역 의료진이 상시 진료하는 진료소가 문을 열었다.

27일 광주시와 광주국제협력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네팔 관광도시 포카라 북서쪽 50㎞에 위치한 파르밧현 디무와 마을에서 광주진료소 개소식을 갖고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최동석 광주국제협력단 이사장, 전성현 네팔 광주진료소 소장, 의료봉사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네팔 현지에서는 마다브 쿠마르 네팔 전 총리와 디무와 마을 주민 500여명이 개소식을 함께했다.

네팔 광주진료소는 부지 364㎡에 면적 231㎡의 2층 규모로, 1층에는 내과·소아과 진료를 할 수 있는 일반진료실과 치과 치료실, 엑스레이실, 임상병리실 등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한방진료실이 상반기 중에 들어선다.

네팔 광주진료소에는 디지털 엑스레이와 심전도기, 치과장비, 혈액 검사장비 등 최신 의료장비와 인터넷, 전화, CC(폐쇄회로)TV 등이 설치돼 국내 의료진의 화상 원격 진료가 가능하다.


25일 네팔 광주진료소 개소식에서 의료봉사팀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현지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네팔 광주진료소는 광주시가 네팔이 강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긴급구호단을 파견했던 게 인연이 됐다. 이후 광주시는 네팔과의 지속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해 오다 광주국제협력단과 광주진료소를 차린 것이다.

네팔 광주진료소는 2015년 캄보디아 광주진료소에 이은 두 번째 진료소로 광주정신을 전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봉사팀은 이날 안과, 외과, 치과, 내과, 한방 등 모두 18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안과 의사인 윤 시장도 이날 진료에 참여했다. 윤 시장은 2015년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봉사활동에 이어 2년 만에 가운을 입고 안과진료에 나섰다.

네팔 광주진료소는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히말라야 등반객과 관광객을 위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현지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관리인 등 5명을 채용해 상시 근무토록 하고, 광주국제협력단이 정기적으로 현지를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한다.

이날 광주시와 의료봉사팀은 의료장비와 의약품 200여㎏을 현지 진료소에 기증하고, 포토존 운영과 상비약품 기증행사를 펼쳐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전성현 네팔 광주진료소장은 “의료봉사는 물론이고 광주와 대한민국, 네팔을 잇는 민간외교관, 광주홍보대사란 생각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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