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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찬성 주민들 “당연한 결과” 환호

입력 : 2017-10-20 18:47:22 수정 : 2017-10-20 1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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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0일 오전 10시17분 울산 울주군 브리핑룸. 김지형 신고리 공론화위원장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의견이 59.5%로 앞섰다’고 밝히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최종 결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려고 울주군청을 찾은 주민 10여명은 연신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같은 시간 울산시청 앞 농성장에서 TV로 발표를 듣고 있던 신고리 5·6호기 울산시민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은 한동안 넋이 나간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6일부터 서울에서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던 밀양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박수 치는 울주군민들 20일 울산 울주군청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재개 권고 결정이 나오자 TV를 지켜보던 울주군민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공론화위는 최종 조사에서 재개 의견은 59.5%, 중단은 40.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범울주군민대책위원회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대책위는 “자율 유치로 지역 발전과 국가에너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 지역주민들은 국민이 우려하는 원전의 안전한 건설과 가동을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철두철미한 파수꾼이 되겠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도 적극 협조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서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건설 재개를 요구해온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기자회견을 열어 “중립성과 객관성, 합리성을 갖춘 국민의 이름으로 결정된 ‘원전 역사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더욱 안전한 원전을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울주군도 잇달아 성명을 내며 건설 재개를 반겼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는 하루속히 재개돼야 하고 관련 지원사업에 관한 주민과의 약속도 이른 시일 안에 지켜져야 한다”며 “에너지 융합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조성으로 울산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중단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돼 지역경제에 미친 큰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사의 조속한 재개와 건설 중단 기간 건설참여 기업, 지역주민 피해의 신속한 보상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 백지화를 주장해온 울산시민운동본부는 “공론화 과정의 불공정과 불충분함을 그동안 계속 지적해왔고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공론화를 통해 내린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조직을 정비한 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포함한 탈핵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밀양대책위는 “공론화 결과와 별개로 신고리 5·6호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24일 정부 결정을 포함해 이후 모든 일정에서 일관되게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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