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시민들이 18일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으로 향하는 도로변에서 꽃술을 흔들며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 대통령이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평양 순안공항을 떠난 시각은 오전 10시21분. 문 대통령은 이때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북측이 마련한 차량에 올랐다. 김 위원장 부부는 다음 차량을 타고 뒤를 따랐다.
의전용 오토바이 21대 호위를 받으며 평양 시내로 향하던 차량 행렬은 3대혁명전시관 인근에서 멈춰 섰다. 형형색색 한복과 정장, 교복 차림을 한 인파는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조국 통일”을 외치며 김정은시대 들어 평양을 처음 방문한 남측 정상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하차한 김 위원장과 함께 뒷좌석 지붕이 열려 있는 차량에 올랐다. 이날 나온 차량은 2000년대 중반 생산된 벤츠 S클래스(W221)로 추정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고 있다. |
3대혁명전시관이 뒤로 보이는 버드나무거리를 출발한 두 정상은 룡흥사거리에서 방향을 틀어 려명거리로 향했다. 중간중간 문 대통령에게 주요 장소를 소개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북한은 이날 청와대 추산 10만명에 달하는 시민을 공항과 려명거리 등지에 배치한 것 외에도 노동신문 1면 보도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전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북한 매체가 미리 알린 것은 처음이다. 다만 환영식 장면 등이 남녘에서는 실시간 전파를 탔으나 북한 조선중앙TV는 녹화중계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유태영·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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