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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심장부서 南北 담판… 이젠 ‘결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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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8 18:23:30 수정 : 2018-09-18 2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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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金 위원장 3번째 정상회담 / 金 위원장 부부 순안공항서 文 대통령 내외 직접 영접 / 文 “전 세계도 주시…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을” / 金 “北·美상봉 文대통령 덕… 진전된 결과 나올 수도” / 與 “평화의 길 열릴 것” 野 “비핵화 공식 천명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남북 정상의 평양 회담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약 2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회담은 오후 3시45분쯤 시작해 오후 5시45분쯤 종료됐다. 당초 회담 시간은 90여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30분가량 길어진 셈이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상대로 핵 시설 폐기, 신고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적극 설득하면서 회담 시간이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두 정상은 지난 5·26 통일각 회담에 이어 115일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국가 정상과 회담을 연 것도, 회담 장소가 노동당 본부인 것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다시 만난 南北… 새로운 여정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8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평양 시내에서 진행된 카퍼레이드 도중 환영 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깜짝 행사였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에 북남 관계,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북·미 대화가 재추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9분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반갑게 맞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세 차례 끌어안으며 인사를 나눴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로 방송됐다.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동행한 김 위원장 내외에게 “열렬히 환영해 주니까 가슴이 벅찼다”며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을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공항 환담장에 모인 참모들에게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여야 입장은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한반도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한 공식적 비핵화 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양=공동취재단,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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