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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현지 실사 때 전 국민 박수부대 돼 열기 보여줘야” [부산엑스포 유치, 도약하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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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7 18:51:30 수정 : 2023-03-27 18: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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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국제박람회기구 방한
“유치 원하는 인상 주는 것이 핵심”
회원국 다수 차지 개발도상국 공략
“경제발전 경험 전수 가능 등 어필”

“이 기간만이라도 전 국민이 박수부대가 돼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줘야 한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 국민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말했다. 우 부회장이 말한 ‘이 기간’은 4월 2∼7일로, 국제박람회기구(BIE)가 방한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 현지 실사를 나서는 기간이다.

우 부회장은 “현지 실사에선 개최 역량이나 부산만이 가진 차별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나라는 정말 엑스포 유치를 원하는 나라구나’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One Team)으로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회장의 대답엔 자신감이 드러났다. 국가적 차원의 국제행사 유치에 나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뒤에는 우 부회장이 있었다. 이번 부산엑스포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우 부회장은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 국민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현지 실사 결과는 BIE 회원 170개국 전체에 공개돼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우 부회장은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될 가능성에 대해 “선거랑 똑같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초반 열세였던 국면이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저희는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엑스포의 라이벌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꼽힌다. ‘오일 머니’로 대규모 물량 공세와 속도전을 펴고 있어, 비교적 늦게 유치 경쟁에 뛰어든 우리로선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우 부회장은 “이탈리아의 로마,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유럽 국가의 표를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 국민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한국의 공략 대상은 회원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들이다. 우 부회장은 “개도국을 상대로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등 ‘진정성’과 ‘장기적인 발전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며 “실제 각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한국이 ‘경제성장의 모범국’이라는 인식이 확고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 국민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남은 기간은 7개월. 우 부회장은 한국만의 비전으로 부산엑스포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우 부회장은 “부산엑스포는 기후변화를 필두로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제시하는 ‘솔루션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이미 이달 중순 론칭한 온라인 인류 문제 해결 플랫폼 ‘WAVE’를 소개했다. 우 부회장은 “WAVE에선 기후변화, 에너지, 빈곤, 식량 등 인류 당면 문제에 대해 전 세계 시민과 기업, 정부가 모여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다”며 “부산엑스포가 끝나도 WAVE를 다음 개최국에 전승해 인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단절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엑스포는 이미 시작됐다”며 “국민 한 명의 참여가 거대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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