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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빛났지만… 한국, ‘앙숙’ 우루과이에 설욕 실패

입력 : 2023-03-28 22:10:00 수정 : 2023-03-29 09: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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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역사에 남미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는 질긴 ‘악연’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했고, 한국이 처음으로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1-2로 우루과이에 발목이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로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에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이강인(마요르카)을 넘어트린 뒤 포효하는 모습은 국내 팬들에게 여전히 안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6위로 25위인 대표팀보다 높다.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대표팀이 4개월 만에 다시 우루과이를 만났지만 설욕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24일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 데뷔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던 대표팀은 이날 지면서 첫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아직 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가 시작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3952여명의 팬들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 때 조규성(전북)이 선발로 뛴 것과 다르게 황의조(FC서울)를 원톱으로 세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 이재성(마인츠)이 2선에 위치했다. 우루과이에선 지난 월드컵에서 이강인과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던 발베르데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누볐다. 발베르데가 화면에 비칠 때마다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전반 초반은 우루과이의 흐름이었다. 발베르데는 역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임을 입증했다. 그는 전반 6분 결정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우루과이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강력한 헤더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발베르데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있었다.

2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후반전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 카타르월드컵 멤버 대부분이 소집돼 지난 24일 울산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던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출항 후 첫 승리에 도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뉴스1

대표팀은 만회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벗기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수가 거둬냈다. 이강인은 번뜩이는 크로스와 날렵한 드리블로 우루과이 진영을 위협하는 모습을 수차례 연출했다. 콜롬비아전에서 교체로 나온 이강인은 이날 맹활약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후반 대표팀이 바로 반격했다. 주인공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이기제(수원)의 패스를 쇄도하던 황인범이 오른발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달아났다. 후반 18분 우루과이의 프리킥 슛을 조현우가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마티아스 베시노가 밀어 넣었다. 실점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 대신 오현규(셀틱)를 투입했다. 오현규는 후반 34분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강력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대표팀은 조규성도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서 이날 아쉽게 패배했다.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통산 10번 맞대결을 펼쳐 1승 2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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