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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1200마리 사체·뼈무덤 발견’ 그 후…경기도 51마리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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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9 11:29:34 수정 : 2023-03-29 13: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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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석 행정2부지사, 동물 학대 발생 현장 직접 방문해 “우려 영업장 일제 점검” 지시
경기도 광주시의 한 육견농장에서 철창에 갇힌 채 발견된 개.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이 농장에서 개 51마리를 구조해 광주시가 보호하도록 조치했다. 광주=뉴시스

 

최근 경기도에서 개 1200여마리의 사체와 다수의 동물 유골이 방치된 채 발견되는 등 동물 학대 정황이 연이어 확인되자, 경기도가 사고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지난 28일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오전 동물 학대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광주시 육견농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오 부지사는 직접 동물 사육환경 상황을 살핀 뒤 “관련 부서에서 반려동물 생산업, 판매업 등 학대가 우려되는 영업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동물 학대가 발생한 농장에서 구조된 동물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와 보호 관리 등 후속 조처도 완벽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오 부지사는 인근 반려견 훈련학교를 방문해 관련 업계의 어려운 점을 청취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령 은퇴 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 내 동물 학대 방지 전담팀을 신설해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한 단속 및 예방에 나서는 한편, 도내 축산동물복지국을 신설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생전에 반려견이었던 1243여마리의 개가 사체로 발견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광주시의 한 육견농장에 개 8마리의 사체와 동물 수십마리의 뼈 무덤이 있다는 신고도 접수돼 도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개 사체 1243구가 발견된 경기도 양평의 한 주택. 경기도 제공

 

광주 육견농장 현장을 단속했던 특사경은 당시 철창에 갇혀있던 개 51마리를 구조해 농장주로부터 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은 뒤 광주시가 보호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현재 경찰은 개 1243여마리를 매입한 뒤 굶겨 사망에 이르게 한 양평의 60대 고물상 A씨를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다. 

 

아울러 특사경은 광주 육견농장에서 발견된 개 사체 및 동물 뼈와 관련해 농장주 B씨의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이며, 동물 뼈에 대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사인 규명을 의뢰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 광주시의 한 육견농장에서 발견된 개 사체와 동물 뼈 무덤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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