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며 시 주석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최전선 인근의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서 키이우로 가는 열차 안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우리는 그(시 주석)를 여기서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본격적인 전쟁 전에 그와 접촉했지만 1년 이상 기간 동안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지난 23일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측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시 주석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은 공식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상회담 이후  25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사실로부터 눈길을 돌리기 위해 깜짝 발표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그게(핵무기 배치 발표) 무슨 의미겠느냐”며 “그것은 그 방문이 러시아에 좋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