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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체할 수출시장 美·印·濠 등 부상”

입력 : 2023-06-05 20:00:00 수정 : 2023-06-05 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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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전반 ‘탈중국’ 가속화

수출 증가율 ‘중국 외’가 더 높아
MCA 품목도 상대적으로 많아
‘수출 다변화 이미 진행 중’ 확인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는 롯데그룹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주최한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 인 오세아니아’가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 중소기업 75개사와 현지 바이어 116개사가 대거 참가했다. 롯데그룹이 2016년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는 이듬해 코트라 등이 동참하면서 판이 커졌지만 2018년을 끝으로 5년간 중단됐다.

5년 만에 호주 행사가 재개된 것은 시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과 호주 간 교역규모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엔 전년 대비 49.8% 급증했다. 이 결과 한국은 중국·일본과 함께 호주의 3대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서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베트남 등 중국 외 시장 수출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우리 수출 시장이 다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대중국 수출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2021년부터 대중국 수출 증가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의 수출선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을 중국과 ‘중국 외’로 구분했을 때 2021년에 중국은 22.9% 늘었고, 중국 외 수출은 이보다 높은 26.7%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대중국 수출이 4.4% 감소한 반면, 중국 외 국가 수출은 오히려 9.6%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과 중국 외 국가 수출이 29.8%, 6.8% 각각 감소했다.

보고서는 시장 비교우위 지수(MCA)를 활용해 중국 외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해당 시장 내 품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알려주는 MCA가 클수록 전체 수출 품목 대비 비교우위가 있고, 해당 시장·품목 내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MCA가 2017년 대비 상승한 품목 수는 미국(6개), 인도(7개), 호주(6개), 베트남(6개), 중국(4개)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도·호주·베트남에서 확대된 우리 수출 품목 경쟁력이 중국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수출 부진에도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으나 자국 수출 자립도가 상승하고 있는 국가로 우리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이지민·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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