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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새 여자친구랑 탑승해서"…비행기 폭발물 거짓신고한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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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5 18:05:37 수정 : 2023-06-05 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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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적기인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 항공기. 아르헨티나=EPA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항공사의 한 승무원이 자사 항공기에 폭발물이 실려 있다고 거짓으로 협박 전화를 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승무원은 해당 항공편에 전 남자친구와 그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탑승한 것을 목격한 뒤, 이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협박 전화를 했다고 전해졌다.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 항공)의 여성 승무원 다니엘라 카르보네(47)는 지난달 21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출발하려던 이 회사 항공편에 폭발물이 실려 있다는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클라린, 페르필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목소리 변조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 항공편에 3개의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고 협박했다. 또 카르보네는 노조 측에서 전화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기장은 정치적으로 굴지 말라. 기장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알고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클라린의 보도에 따르면, 카르보네가 협박 전화를 한 이유는 이 항공편에 카르보네와 두 달 전에 헤어진 10살 연하 전 남자친구와 그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탑승했기 때문이다.

 

이 둘도 같은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이 중 전 남자친구는 해당 항공편에 승무원으로, 그의 새 여자친구는 승객으로 각각 탑승했다. 카르보네는 이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르보네의 동료 직원들은 그가 25년 근속하면서 한 번도 결근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고 훌륭한 직원이었다며 놀라워했다고 클라린은 전했다.

 

결국 해당 항공편은 공항 경찰의 폭발물 수색 작업을 마친 9시간 후에야 운항을 재개할 수 있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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