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소변 맥주’, ‘치아 발골 양고기’ 등 중국 식품 관련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유명 훠궈 체인점 주방에서 쥐 한 마리가 식재료인 소고기를 뜯어 먹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퍼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신경보(新京報)와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 배달 음식 플랫폼에 쥐 한 마리가 훠궈 음식점 주방 작업대에 올라 생고기를 잘근잘근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올린 현지 누리꾼은 음식점 측이 쥐가 뜯어 먹은 생고기를 계속 그대로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영상에 등장하는 식당은 중국 저장성 윈저우시 웨칭시에 있는 한 훠궈 체인점이었다.

해당 체인점은 윈저우시에만 약 10개 매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문제의 영상이 찍힌 식당 육류 재료를 모두 압수 및 폐기하고,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감독관리국은 브리핑에서 “조사 및 검증을 거쳐 관련 당사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번 사안은 조사를 거쳐 법률과 규정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훠궈 체인점 본사 측은 영업 중지된 매장 외 모든 가맹점에 경고문을 발송하고, 엄격한 소독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에선 식품 위생 논란이 계속 불거져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 10월19일 중국 SNS 웨이보에 산둥성 핑두시의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맥주 원료(맥아)에 소변을 보는 듯한 남성의 영상이 올라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누리꾼들에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남성은 생 양갈비를 자신의 치아로 물어뜯어 뼈를 발라내는 영상이 SNS 상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영상 속 남성은 이런 방식이 무려 수십년간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기법’이라고 주장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잇단 논란에 중국 당국은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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