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약혼자였던 전청조(27·여)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 수가 9명 더 늘어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전씨를 구속 송치할 때 피해자 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현재까지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날 경찰은 이달 1일 남씨를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고도 밝혔다. 남씨는 전씨로부터 받은 약 1억1000만원 상당의 명품과 귀금속 44점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남씨가 경찰에 자진 제출한 벤틀리 차량은 지난달 몰수보전 조치됐다. 몰수보전이란 검찰 청구에 따라 법원이 몰수해야 하는 불법수익을 미리 처분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남씨가 ‘전청조 사기’ 사건 공모 혐의 고소된 사건은 3건, 피해액은 10억여원에 이른다.
경찰은 남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휴대폰 포렌식을 마쳤다. 이날 경찰은 남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몇 차례 더 벌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몰수보전 조치 등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