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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서예가 “독도 수호 서예 퍼포먼스 해외서도 할 겁니다”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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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1 06:00:00 수정 : 2024-02-21 16: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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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독도 수호 운동’ 김동욱 서예가

독도선 28회… 총 2000여회 펼쳐
중국·대만 등 해외서도 알리기
“정부가 교육·홍보 등 앞장서길”

“지금까지 독도를 28차례 방문했는데 독도 지키기 서예 퍼포먼스까지 포함하면 근 20년간 독도 관련 행사가 2000회가 넘는 것 같습니다.”

‘서예 퍼포먼스의 대가’로 꼽히는 쌍산(雙山) 김동욱씨는 올해로 18년째 독도 지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한 차례 이상 독도를 찾는 것은 물론 국내외 각지에서 서예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고유한 우리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독도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 김동욱 서예가가 올해 1월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광장에서 ‘독도 암행어사 마패’를 들고 “독도는 한국 땅”을 외치고 있다. 김동욱씨 제공

김동욱씨는 지난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독도를 모두 28차례 방문했는데, 100% 입도를 하는 행운을 누렸다”고 농을 건넸다. 독도를 방문하는 일반인들이 해상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실제 독도 땅을 밟는 확률은 20∼30%에 불과한데 자신의 이 같은 독도 입도율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한국의 최동단 영토인 독도와 인연을 맺고 관련 서예 퍼포먼스를 시작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서예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잃어가던 중 나태와 타성을 깨고자 대형붓을 활용한 서예에 관심이 쏠렸다. 2006년 7월쯤 일본 정부가 자신들 백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독도 지키기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이달까지 28회에 걸쳐 독도 현지에서 서예 퍼포먼스를 벌였고, 서울, 대전, 포항 등지에서도 2000회 넘게 대형붓을 들었다.

김씨는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광목천 빈 공간에 작은 붓으로 친구들이 독도 소망 글을 정성을 다해 쓰는 모습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평소 문화예술인으로서 독도 지킴이 역할을 자처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독도 현지 행사 때 관광객들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 독도 만세’를 외치며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 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의 독도 사랑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2012년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EBS ‘용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예 퍼포먼스를 펼치며 독도가 한국 땅임을 중국인들에게 알렸다. 앞서 2008년에는 대만에서 열린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비슷한 서예 퍼포먼스를 펼쳤다.

2007년 광복절 기념 독도 현지 퍼포먼스가 펼쳐진 당일 폭우가 내려 참가인원 200여명이 포항에서 경비정을 타고 곧바로 독도로 달려간 것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진한 감동이다. 다행히 독도에 도착하자마자 태극기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벌일 때 천우신조였는지, 비가 그쳤다가 행사가 끝난 뒤 폭우가 다시 내려 독도 지키미 활동에 소명의식을 느낄 정도였다. 특히 ‘독도 사랑 365국민본부’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동참과 협조로 지금까지 2000회가 넘는 독도 행사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씨는 “앞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도 독도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영어와 한글, 아랍에서는 아랍어와 한글, 스페인에서는 스페인어와 한글을 알리는 등 문자로 문화를 교류하고 독도가 지리적,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일본은 독도 침탈 패권제국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김씨는 “정부 및 지자체는 독도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독도가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는 굳건한 정책으로 어린이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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