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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소아기 지나면 끝?… 성인 때 재발 많아 제대로 치료를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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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5 06:00:00 수정 : 2024-04-14 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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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천식이라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흡입기 처방해줬는데 소아가 스테로이드 써도 되는 건가요?”

천식은 고령층과 소아층에서 발병이 높은 질병이다. 환자 분포가 ‘U’ 분포를 띤다. 20~40대에는 발병률이 감소하다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다시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천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83만6698명이 이른다. 이 중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가 25만2171명으로 30%나 된다. 특히 5세 미만(12만6711명), 5∼10세(7만5682명) 등 소아 환자의 비중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천식 유병률은 3∼4% 내외. 폐로 공기를 전달하는 통로인 기관지가 염증과 경련 등으로 좁아지면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병이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서 발생한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천식이 있으면 자녀가 천식이 있는 확률은 25% 정도다. 소아기 천식은 청소년기 이후 많은 경우 증상이 나아지지만 이후 잠복하다가 나이가 들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어릴 때 천식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에 환자가 있는 성인 계속되는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천식 치료는 증상완화와 흡입스테로이드가 많이 사용된다. 흡입스테로이드는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기도과민성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스테로이드’라는 이름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는 소아에서 심각한 전신 부작용과 관련이 없다. 다만 소아에서 부데소니드 1일 400㎍이 넘는 용량의 흡입스테로이드는 부신 기능 억제로 성장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천식은 증상에 따라 경증, 중등증 등 5단계 중 4∼5단계로 나뉘는데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는 중증, 난치성에서 쓰게 되며, 소아의 경우 대부분 저용량인 만큼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고용량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급성기, 중증인 상황인 만큼 흡입스테로이드를 빨리 써서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감기 바이러스 등 천식 유발로 연결되는 요인 기피를 통해 흡입기 없이도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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