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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무상 감자”

입력 : 2024-04-16 20:00:00 수정 : 2024-04-16 19: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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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기업개선계획 초안 설명
대주주 채권 100% 출자 전환
1조원 규모 자본 확충도 추진
TY홀딩스 경영권은 유지 전망

기업구조개선사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100대 1 비율의 대주주 무상 감자를 추진,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개선계획 초안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사옥 모습.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방안을 비롯한 손익·재무·유동성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감자,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개선 방안과 향후 정상화 추진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자본 확충 및 신규 신용공여 방안이 담겼다.

산은에 따르면 태영건설을 실사한 법인은 완전자본잠식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산은은 이를 위해 대주주인 TY홀딩스는 100대 1로, 기타 주주는 2대 1로 각각 차등 감자를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감자 후 TY홀딩스의 태영건설 보유 지분은 기존 27.8%에서 한 자릿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자본 확충에 참여하는 만큼 태영건설에 대한 경영권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635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만큼 대규모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무담보채권 중 50%인 약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머지 7000억원 이상은 대주주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메꾼다. 먼저 TY홀딩스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빌려 태영건설에 대여한 4000억원을 100%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워크아웃 개시 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넣은 약 3300억원에 대해서도 영구채 전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산은 측은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 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각각 출자전환함으로써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대주주는 보유 채권 전액을 자본 확충에 투입함으로써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고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날 운영위와 18일 열리는 전체 채권단 설명회 등을 거쳐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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