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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초선 당선인들 "4050 마음 열어야" "대통령실 전향적 자세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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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7 15:34:27 수정 : 2024-04-17 15: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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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이 17일 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4050 세대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 체질이었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 벌써 TF(태스크포스) 만들었다" 등 지도부에 쓴소리를 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초선 당선인들과 약 1시간 20여분간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윤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리, 정희용 수석대변인, 이인선 원내대표 비서실장, 박성훈·신동욱·고동진·김상욱·박수민·우재준·이상휘·임종득·정성국·정연욱·조지연·서명옥·최은석·김종양 당선인이 참석했다.

윤재옥(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원내대표는 오찬 전 공개 모두발언에서 "제가 지난 1년 간 아주 격랑 속에서 당을 운영했다"며 "힘들다고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우리 당을 빨리 안정시켜야 하고 국민들이 보고 계시니까 졌다고 실의에 빠져있을 그럴 여유나 자유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힘들지만 빨리 추스려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여당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시고 새로 당선되신 의원들이 목표를 세우고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숫자가 적을수록 자주 소통하고 자주 만나고 빨리 같이 모아서 단일대오로 하자"며 "뭉쳐 있으면 상대가 숫자가 적어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우리끼리 졌다고 누가 잘했느니 누가 못했느니 그런 분위기면 되게 약하게 보이고 틈이 보이고 지리멸렬한 것처럼 보인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당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도 듣고 선거 때 경험한 국민들 목소리, 선거 과정에서 우리당이 앞으로 유념해야 할 그런 얘기들을 초선 의원님들에게 들었다"며 "앞으로 당 운영이나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초선 의원님들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신선한 얘기들을 녹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재준(대구 북구갑), 정연욱(부산 수영구),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조지연(경북 경산시), 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김상욱(울산 남구갑),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박성훈(부산 북구을),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당선인, 배준영 사무총장, 이인선 비서실장, 정희용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공동취재) 2024.4.17/뉴스1

이어 "우리가 지금 선거에 지는데 세대별로도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지점이 있고 선거 기본적인 생태계, 문제도 한번 짚어봐야 한다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재 상대 쪽에서는 자생적인 조직을 비롯해서 지원 조직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는 우리를 지지하는 조직들이 대개 부족하고 짜임새도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부산 부산진구갑에서 당선된 정성국 당선인은 "4050 세대에 대해 국민의힘이 취약한 부분 다 알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그 분들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그분들도 때가 되면 연령대가 올라가지 않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더 세밀하게 대책을 세워야 하고 이분들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는 전략이 중요하지 않나"라며 "여의도연구원의 기능을 좀 더 잘 좀 보완해서 그 때에 맞는 선거 전략을 잘 제시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밝힌 총선 입장에 대해선 "모두발언 형태로 발표하시지 않았나"라며 "개인적으로 봤을 때 더 진전된 방법으로 표현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았고 기자들하고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소통이) 적다는 건 사실 아닌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아울러 "정치는 협치니까 사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에 야당과 관계나 대응 태도하고는 좀 달라지는 게 맞지 않냐는 전제는 있다"며 "우리 여당이나 대통령실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라는 국민의 뜻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병에서 당선된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당선인은 "(총선백서를) 철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체질이었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은 벌써 TF(태스크포스) 만들어 가지고 막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그런 것 같지 않다. 고려할 게 많은 것 같다. 개인이 다 입법기관이다"라며 "(논의가) 느낌이 쉽지가 않겠다"고 전했다.

 

차기 지도부 체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정 당선인은 "영남은 안된다, 나이는 몇 대가 돼야 한다 이런 선을 긋는 거보단 우리가 전반적으로 위기 상황 극복할 수 있는 능력, 인품, 리더십 가진 분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나와야 더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오는 19일에도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총선 참패에 대한 방안을 지속 취합해나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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