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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全 계열사 임원 ‘주 6일제’ 시행…최악 환경에 ‘비상 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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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7 18:57:37 수정 : 2024-04-17 18: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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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체 계열사 임원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 실시 결정
이번 주말부터 시행…이스라엘·이란 전쟁 가능성 등에 의한 조치
삼성의 조치로 다른 대기업들도 동참할지 주목받는 상황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전체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한 ‘비상 경영’의 일환이다.

 

17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삼성의 전 계열사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주 6일 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 중 삼성전자는 이미 지원 및 개발 부서 임원을 중심으로 절반가량의 임원이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임원들도 이에 동참한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의 전자 관계사 임원들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주 6일 근무에 들어간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삼성E&A 등의 설계·조달·시공(EPC) 3사 임원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주 6일 근무를 시행하는 중이었고, 삼성생명 등의 금융 계열사들도 곧 주 6일제에 맞춰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근무 방식으로는 임원들의 사정에 따라 토요일 또는 일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근무하는 것이 유력하며, 임원 출근에 따른 부하 직원들의 동반 출근은 금지한다.

 

삼성그룹 계열 임원들의 주 6일 근무제 시행은 삼성의 위기의식을 반영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란 전쟁 가능성이 대두하며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삼성의 전 계열사가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주 6일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 내부에서는 ‘주 6일제’에 대한 반응이 대비된다.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의견과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주 6일 근무를 하는 게 시대의 흐름에 맞느냐”는 생각이 공존하고 있다.

 

한편 재계 1위인 삼성이 ‘주 6일제’에 나선 만큼 다른 대기업들도 동참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월부터 ‘토요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키며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있는 변화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흑자 달성까지 연봉 20% 반납과 임원 7시 출근을 권장하기도 했다.

 

SK그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은 휴무일로 지정된 해피 프라이데이에도 출근하고 있다. 해피 프라이데이는 주당 근무 시간을 채우면 금요일에 쉴 수 있는 SK그룹의 유연 근무제다. SK그룹 최초로 SK텔레콤이 2019년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하는 해당 제도를 도입했으며, 2022년부터 월 2회로 확대됐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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