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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능 N수생, 평균 점수 하락… 고3과 격차 줄어 [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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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8 10:06:05 수정 : 2024-04-18 13: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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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N수생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대입 변수로 꼽혔지만, 실제 이들의 평균점수는 전년도보다 하락해 고3과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진학사가 자사 정시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16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의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점수는 71.34점으로 고3 재학생(62.95점)보다 8.39점 높았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배부일인 지난 2023년 12월 8일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시험 경험이 많은 졸업생은 통상 수험생보다 상위권 비중이 높고 입시구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N수생 응시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전망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에 맞춰 시험 난이도를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전년도인 2023학년도와 비교하면 졸업생과 재학생의 점수 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졸업생의 백분위 평균점수는 72.16점에서 71.34점으로 0.82점 줄고, 재학생의 점수는 62.47점에서 62.95점으로 0.48점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둘 사이의 점수 격차도 9.69점에서 1.3점 내려왔다.

 

진학사는 “졸업생 비율이 높아졌음에도 졸업생의 평균점수가 하락했다”며 “N수생 유입이 무조건 위협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까다로운 시험으로 꼽혔는데, 앞서 교육계에선 N수생의 학력 수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N수생을 고려해 난도를 다소 높였으나 실제로는 N수생들이 시험을 잘 보지 못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예측보다 체감난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졸업생 중 1등급 비율도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중 국어·수학·탐구 평균 1등급대 비율은 13.3%로 전년(13.9%)보다 0.6%포인트 줄고, 2등급 비율도 23.1%에서 22.9%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재학생 중 국어·수학·탐구 평균 1등급대 비율은 2023학년도 5.6%에서 2024학년도 6.0%로 0.6%포인트 늘었다. 2등급대고 14.2%에서 15.2%로 1%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졸업생의 1·2등급 비중이 재학생보다 높지만, 상위권 재학생들이 선전하면서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평균 3등급대도 졸업생은 27.3%에서 27.0%로 0.3%포인트 줄고 재학생은 23.8%에서 23.9%로 0.1% 늘었다. 이에 따라 1∼3등급 누적 비중은 졸업생은 2023학년도 64.3%→ 2024학년도 63.2%로 줄고, 재학생은 2023학년도 43.6%→ 2024학년도 45.1%로 올라갔다.…

 

진학사는 “상위 등급 수험생 전체를 놓고 보면 졸업생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 사실이다. 1년 이상을 더 준비한 졸업생이 수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고3 학생들이 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파악하고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분석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졸업생 비율이 많이 증가한 작년 수능에서 재학생이 졸업생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며 “지금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로 40% 정도의 인원을 뽑는 만큼, 내신 및 학교생활과 더불어 수능에 대한 대비도 놓지 않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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