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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26년 뒤 세계 소득 20% 감소”

입력 : 2024-04-19 06:00:00 수정 : 2024-04-18 2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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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학술지 게재 보고서 분석
“온실가스 계속 배출땐 온난화 피해
개도국에 집중… 기후 불평등 심화”

기후위기로 인해 26년 뒤 전 세계 평균 소득이 5분의 1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온난화에 미친 영향이 작은 개발도상국에 오히려 관련 피해가 집중돼 ‘기후 불평등’ 또한 심화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연구소 레오니 웬츠 박사 팀은 네이처 학술지에 보고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게재하고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204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9%에 달하는 평균 소득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와이오밍 주 글렌록에 위치한 석탄발전소 모습. AP뉴시스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의 기온 상승과 관련된 피해만 사용한 기존 연구들과 달리 도시 지역 1600곳의 40년치 기후 및 소득 데이터를 고려했다.

 

연구진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다가올 미래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far cheaper)”고 지적했다.

 

205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등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완화 비용이 피해 복구 비용보다 6배나 적게 든다는 것이다.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은 6조달러(약 8244조원) 정도지만, 피해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38조달러(약 5경2212조원)로 예측된다.

지구온난화로 녹고 있는 핀란드 북서해 유빙. AP뉴시스

기후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탄소 배출량이 적고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들에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고소득 국가보다 61%, 탄소 고배출 국가보다 40%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의 저자 막시밀리언 코츠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소득 감소가 예상되며,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농업 생산량, 노동 생산성, 인프라 등 경제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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