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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에튀드’ 앨범 내놓은 임윤찬 “근본 있는 음악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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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9 09:43:52 수정 : 2024-04-19 0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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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데카 데뷔 앨범으로 쇼팽 에튀드(연습곡) 선택
“거대한 우주 같은 연주자들이 쇼팽 에튀드 연주…그 뿌리 따르고 싶어”
“기술과 자연을 조합해 아름다운 음악 만든 쇼팽에 무한한 경의”
“작품번호 25번 제7번 ‘첼로’ 두 마디 위해 7시간 연습”
6월 7일 서울 시작으로 전국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19일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데카를 통해 첫 스튜디오 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Études)’을 발매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이 밝혔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있는 헨리 우드 홀에서 녹음을 한 임윤찬은 ”알프레드 코르토, 이그나츠 프리드만, 요제프 레빈, 마크 함부르크, 세르지오 피오렌티노 등 내게 거대한 우주 같은 피아니스트들이 쇼팽 에튀드를 연주해 왔다”며 “어릴 때부터 이들처럼 근본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 그렇기에 그 뿌리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쇼팽 에튀드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쇼팽 에튀드 안에는 대지의 신음, 나이 든 이의 회한, 사랑의 편지, 그리움과 먹먹함, 자유 같은 여러 감정이 있다”며 “에튀드를 연습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에튀드의 노래들이 내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플뮤직클래시컬 협업 아티스트기도 한 그는 애플뮤직클래시컬을 통해서도 “쇼팽 에튀드는 제가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었고 이 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힘든 일이 있었지만 쇼팽이 위로하듯 최근에 음악적으로 어떤 목소리를 내야하는지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크닉을 수많은 자연과 조합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든 쇼팽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이 앨범은 자식과도 같다. 모든 부분을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와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는 물론 그가 직접 추천한 곡들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데카 데뷔 앨범에 담긴 에튀드 작품번호 10번은 쇼팽의 경력 초기인 1833년에 출판했다. 연습곡이란 이름에 걸맞게 연주자에게 고도의 연주 기술을 닦을 수 있도록 하면서도 깊은 예술성을 갖췄다. 12개 연습곡 각각은 개성이 강해 독립된 예술 작품의 성격을 띈다. 

 

함께 실린 에튀드 작품번호 25번은 4년 뒤인 1837년에 출판했으며 역시 난도가 높고 보다 풍부한 표현력을 요구한다. 특히 제7번 ‘첼로’는 왼손의 깊은 표현력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왼손이 반주하고 오른손이 선율을 연주하는 것과 달리 오른손이 반주하고 왼손은 첼로와 같이 낮은 음역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임윤찬은 “에튀드 전곡이 다 어렵지만 그중에서 작품번호 25번 제7번이 가장 까다로우면서도 연주의 즐거움을 준다”며 “곡의 서사가 첫 음부터 마지막 음까지 이어지는데 첫 두 마디에 내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이를 위해 두 마디를 7시간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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