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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음 커지는 與… 野 6당은 손잡고 특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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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9 18:48:43 수정 : 2024-04-19 19: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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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형 비대위·전대 룰 개정 등
낙선자 간담회서 전면 쇄신 요구
당내 영남인사들과 의견 엇갈려

범야권, 채상병 특검법 공동전선
합동기자회견 열고 與에 수용 촉구

국민의힘 4·10 총선 낙선자들이 19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당대회 ‘당원 투표 100%’ 룰 개정 등을 주장하며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관리형 비대위 구성과 전대 룰 유지에 힘을 싣고 있는 영남권 중심의 당선자들과 정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 오전 10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선 수도권·호남권 낙선자 36명이 총선 참패 원인과 수습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사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서울 중·성동을) 전 의원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의) 당원과 국민 비율을 5대 5로 주장하는 의원이 있지만, 힘들다면 7대 3 정도까지는 복원하는 것을 얘기하려 했다”며 “(현재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면 당대표에 준하는 고출력 스피커가 여럿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영(서울 강동을) 전 의원은 “수도권 중심의 정당이 되지 않으면 다음 지선과 대선에서 저희는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서울 중랑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영남당을 탈피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 “아직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22일에 당선인 총회를 한 번 더 하니까 그때 또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당내 수도권 인사를 중심으로 ‘영남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권영진 당선자(대구 달서병)는 페이스북에서 “선거 때만 영남에 와서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총선을 통해 192석의 ‘반윤(반윤석열) 거야’ 전선을 구축한 범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특별검사법’을 고리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전재수 의원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진보당 강성희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해병대 예비역 연대와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는데,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야권이 정권을 겨냥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다. 회견에서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은 “수사 외압 주범 윤석열 정권은 런종섭 도주 대사 쇼, 귀국 쇼, 사퇴 쇼로 국민을 속였고 통신기록 증거인멸을 위한 시간 끌기 전략에 들어갔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 전까지 채 상병 특검법을 전세사기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함께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 세 법안의 추진에 “정부·여당의 동참을 촉구한다”며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고 했던 국민과의 약속이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관·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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