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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배신자' 비난에 침묵 깬 한동훈…與 '韓 책임론' 논쟁

입력 : 2024-04-21 13:57:01 수정 : 2024-04-21 13: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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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안 쓰던 페이스북 통해 입장 표명…"배신이 아니라 용기"
신평 "韓, 능력 과신이 참패 원인"…김영우 "韓이 혈혈단신 野폭격 막아내"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자 한 전 위원장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20일 밤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그는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이 공개 입장을 낸 것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사퇴한 후 처음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한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적이 없다.

한 전 위원장의 이런 입장 발표는 홍 시장이 연일 공세를 펴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홍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셀카나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등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전날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지칭하자 한 전 위원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이 제기한 '총선 참패 한동훈 책임론'을 둘러싼 여권 내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정치 초보' 한 전 위원장 때문에 총선에 패배했다는 게 책임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신평 변호사는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공적인 일을 처리하는데 개인 간의 배신이 무엇이 중요하랴! 대통령이 잘못하면 당연히 그 시정을 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적 신의에 어긋나는 일을 하더라도 그는 훌륭한 공직자요, 공인"이라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홍 시장의 '배신자' 비난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한동훈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진 과신"이라며 "그는 오직 자신이야말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기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혼자서 선거판을 누볐다. 변명은 그만하자"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문 앞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다. 

반면 당내에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발(發) 각종 악재가 패배의 근본 원인이고, 한 전 위원장이 그런 상황에서도 분투해 개헌 저지선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반박이 적지않다.

서울 동대문갑에서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에 와서 한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 홍길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무지막지한 의원들이 청담동 술판 괴담을 비롯해 대통령실과 정부에 폭격을 가할 때 혈혈단신 막아낸 한동훈, 너무 절망적이고 암울한 당에 들어와 비대위원장을 맡아준 한동훈, 그나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불을 붙여준 한동훈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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