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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 56개 기업 책임"

입력 : 2024-04-25 20:30:00 수정 : 2024-04-26 0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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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팀, 187만개 수거 확인
코카콜라·네슬레·다농 제품 많아

전 세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절반 정도가 56개 다국적 기업이 생산한 것이었다는 연구 논문이 2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84개국에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수거한 187만여개의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일이 조사하는 방식으로 생산업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생산업체를 확인한 약 91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절반 정도가 56개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었다.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은 식품, 음료 및 담배의 일회용 포장이었으며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5개 기업 생산 제품으로 확인됐다.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가장 많았으며 펩시콜라가 5%, 네슬레와 다농이 각각 3%,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2%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비영리단체인 ‘더 5 자이어스 연구소’는 “플라스틱 오염 책임은 개인이 아닌 기업에 있다”면서 “생산이 곧 오염”이라고 강조했다.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의 프트리시아 빌라루비아 고메스는 “이번 연구가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의 필요성을 매우 잘 보여준 것”이라면서 “누가 무엇을 생산하는지 알아야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100% 포장 재활용과 2030년까지 재활용 포장재 50%를 약속했다면서 올바른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지난 5년간 원유나 천연가스를 사용해 직접 생산하는 버진 플라스틱 사용량을 14.9% 감축했으며 전 세계에서 폐기물 수집과 재활용 계획 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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