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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 상병 의혹’ 국방부 법무관리관 첫 소환…총선 후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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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7 07:00:00 수정 : 2024-04-27 1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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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핵심 피의자 법무관리관 14시간 조사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총선 이후 수사 급물살
윤석열 대통령, 공수처장 후보자 최종 지명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26일 핵심 피의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불러 14시간 가까운 조사를 벌였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의 지난해 8월 공수처 고발 이후 8개월 간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았던 공수처는 총선 결과가 나온 이후 수사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6일 오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7일 공수처에 따르면 유 관리관은 전날 오전 9시36분쯤 경기 과천정부청사에 위치한 공수처에 출석해 “성실히 답변 드릴 것, 조사기관에 충분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유 관리관은 오후 9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조서 열람을 거쳐 같은날 오후 11시30분쯤 귀가했다. 그는 귀갓길 취재진 질문에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답변 드렸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사를 했다. 그는 지난해 7∼8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해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 상병 사건 수사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에 압수 영장 없이 위법하게 회수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공수처가 고발 이후 8개월만에 주요 피의자를 소환한 것이라 더 주목 받는다.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만 주호주대사 임명 뒤인 지난달 7일 4시간 동안 1차 약식 조사를 받은 적 있다.

 

공수처는 이제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도 차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10 총선에서 승리한 뒤 내달 2일 채 상병 특검 도입을 추진하는 등 이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자 공수처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동운 변호사. 법무법인 금성 홈페이지 캡처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3개월의 공백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에 여권 추천 인사인 오동운(55)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를 최종 지명했다. 오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이 결정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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