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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달 앞둔 프랑스, 보안요원 부족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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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8 13:50:27 수정 : 2024-04-28 13: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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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 올림픽 개막식을 계획 중인 가운데 올림픽 기간 동안 보안업무를 담당한 민간 보안 요원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근무할 민간 보안 요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 관리에 필요한 보안 부문 인력은 민간 보안 요원 2만2000명, 경찰 3만5000명, 군 병력 1만8000명 정도다.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 제1터미널 앞에 보안요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AP연합sbtm

프랑스 민간 보안 연맹의 피에르 브라주 회장은 “문제는 인력”이라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네 차례 계약 입찰을 했지만 “(민간 보안)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이 테러 위협 등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장소는 7월26일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이다. 사상 첫 야외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을 통해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색다른 개막식이지만 일각에선 테러 위협과 보안 인력 부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멜리 오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파리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종목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8000명의 추가 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프랑스 실업청과 지역 행정부 등은 현재 자금 지원과 함께 3주 속성 과정의 보안업무 교육을 진행 중이지만 인력 수요를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보안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장뿐만 아니라 공항, 기차역, 백화점 등에 필요한 보안 인력 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말∼8월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국민이 휴가를 가는 시기로 근로자 자체가 적을뿐더러 근로자 중 상당수가 경기가 열리는 파리 지역에 거주하지 않기에 근무 인력을 구하기는 더 어려울 전망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파리에서 몇 주간 무더위 속에서 장시간 근무하기를 거부하는 근로자가 대다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브라주 회장은 “올림픽이 시기적, 지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올림픽의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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