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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기망적 방법으로 경영권 탈취”…‘재벌집’ 제작사 대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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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0 18:08:52 수정 : 2024-06-10 18: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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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 연합뉴스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만든 제작사 래몽래인 대표가 ‘배우 이정재와 그의 회사가 기망적 방법으로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투자 전 논의했던 것과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거래 정지 상태인 상장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를 듣고 경영진 차원에서 ‘본업에서 벗어나는 회사 인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사명·정관을 바꾸고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교체해야겠으니 임시 주주총회를 열라’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은 래몽래인을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래몽래인이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 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를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래몽래인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 회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지난 3월 유상 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이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김 대표가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임시 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알렸다. 김 대표의 이번 입장문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주장에 대한 반박인 셈.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 지분 18.44%(3월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정재 개인으로도 지분 5.12%를 확보했다. 김 대표 지분은 13.41%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발생 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유리한 상황이다.

 

지분을 넘긴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이정재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의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하지 않았고 경영에 관해 어떤 비전도 제시한 바 없다”고 비판하며 “18년간 일궈온 래몽래인의 임직원을 지키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2010), ‘재벌집 막내아들’(2022) 제작에 참여했으며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한편 경영권 분쟁에 후 래몽래인의 주가는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후 3시20분 기준 래몽래인 주가는 전일 대비 13.52% 오른 1만662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배우 이정재의 투자 소식에 급등했다가 내림세를 보이더니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다시 치솟고 있다. 이달에만 30% 올랐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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