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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혹한 로키산맥서 실종된 20대, 5주 만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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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29 14:16:53 수정 : 2024-11-29 14: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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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이 이어지고 있는 초겨울 캐나다 로키산맥에 홀로 하이킹을 나섰다 실종된 20대가 5주 만에 발견돼 구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20살인 샘 배너스틱이 북부 로키산맥 레드펀-케일리 공원 지역의 레드펀 레이크 트레일에서 지난 26일 구조됐다. 10일간의 일정으로 낚시와 하이킹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지 5주만이다. 당시 출근을 위해 가던 2명이 마주 오던 배너스틱이 실종자임을 알아채고 당국에 신고했다. 배너스틱은 발견 당시 보온을 위해 침낭을 잘라 다리에 감싸고 있었으며 거의 쓰러질 듯 지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로키산맥에 홀로 진입했다가 실종됐던 샘 배너스틱. BBC 홈페이지 캡처

배너스틱이 실종된 지역은 가장 가까운 마을과도 몇시간 이상 떨어진 험준하고 외딴곳으로 저지대 언덕과 가파른 고산 절벽, 빙하 등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과 가족들은 그를 찾기 위해 방대한 지역에서 항공과 육상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 속에 지난달 말 수색작업을 중단했었다.

 

배너스틱은 경찰에 처음 며칠 동안은 차 안에서 지냈고 이후 개울가로 이동해 가지고 있던 방수포와 배낭, 캠핑용품을 이용, 10~15일 정도 야영 생활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후에는 계곡 아래로 내려가 마른 개울 바닥에서 버티다가 날씨가 풀리자 이동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배너스틱은 말했다.

 

프린스 조지 수색구조대의 아담 호킨스는 제한된 물자와 장비, 식량을 감안하면 경험이 많은 사람도 생존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배너스틱이 살아 돌아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대(RCMP)의 마돈나 손더슨도 실종기간과 날씨 등을 고려할 때 다른 결과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면서 배너스틱의 무사 귀환으로 가족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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