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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전 66기… ‘장신 오뚝이’ 김민선, 데뷔 첫 승

입력 : 2025-04-27 20:20:00 수정 : 2025-04-27 2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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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덕신 EPC’대회 제패
11언더파 277타로 트로피 들어
4R서 러프 빠지고도 연속 버디

‘177㎝ 장신 골퍼’ 김민선(22·대방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회 66번째 출전 만에 그토록 고대하던 첫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 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김민선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에 덕신EPC가 우보너스로 주는 1억8000만원까지 더해 모두 3억6000만원을 챙겼다. 다만 보너스는 KLPGA 투어 공식 상금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김민선이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샷감을 가다듬은 김민선은 2라운드부터 치고 올라왔다.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고, 두 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는 3라운드에서 다시 2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2위로 추격하던 대방건설 동료 임진영(22)과의 격차도 이미 4타나 벌어진 상태였다. 그전까지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김민선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긴장할 법도 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5번 홀(파4)에서 티샷이 도로 옆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그린 위에 오르지 못하면서 위기에 빠졌으나 17.6m 정도 거리에서 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더니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12번 홀(파4)에서 4.1m짜리 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나머지 6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는 안정적 경기력으로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치러진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나, 정규투어 정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23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준우승이었다.

 

김민선은 “이벤트 대회이지만 지난해 우승을 경험한 덕분에 자신감이 늘었다”며 “(그동안) 쇼트 게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4라운드 내내 연습했던 것들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3승을 하는 게 목표다. 아직 대회가 더 많이 남았으니까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임진영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2위에, 유현조(20·삼천리)와 정윤지(25·NH투자증권)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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