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차기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2차 경선 첫날, 당원 열 명 중 네 명은 지지하는 후보를 향해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경선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등 4명의 후보군을 두고 ‘당원 50%·일반국민 50%’ 비율로 투표가 이뤄진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모바일 투표에 당원 선거인단 76만5773명 중 32만2648명(42.13%)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하루 만에 40%대 당원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는 반응이 나온다. 2021년 11월 실시된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율은 63.8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세운 바 있다. 당시에는 모바일과 ARS 투표가 각각 이틀씩 나흘간 진행됐다.
28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 당원 투표율은 모바일과 ARS 투표를 합산해야 한다. 당원 투표와 동시에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도 이뤄진다.
27∼28일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2인 경선’ 없이 29일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결선을 거쳐 5월3일 ‘최후의 1인’이 발표된다.
당내에선 최근 여론조사상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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