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하정이 연예계 마당발인 남편 정준호에 대한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10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는 ‘사랑하진 않지만 부부입니다’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부부는 사랑으로 산다” VS “부부는 책임감으로 산다”는 의견을 두고 현실적인 결혼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하정은 이날 게스트로 첫 출연해 자신이 “남편의 1만 5천 명 지인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또, “남편이 ‘동치미’ 첫 출연 소식에 약간 긴장했다”고 운을 뗐다.
이하정은 “남편이 ‘말이 너무 많아도 과유불급이다. 너무 많이 이야기하지 말고, 적당히 살살하고 오라’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하정은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지난 2010년 아나운서 시절 남편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처음 만났다”면서 “4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애도 짧았기 때문에 알콩달콩한 신혼 데이트를 꿈꿨지만, 결혼과 동시에 와장창 현실로 다가왔다. 환상이 깨져버렸다”고 털어놔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이하정은 “남편이 연예계 마당발이다”라며 “일단 남편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 1만5000여 개 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결혼식 일화에 대해서 “2011년 결혼식 때는 하객이 5천여 명 정도 왔고, 식대만 4억원이 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하정은 “남편 지인들의 기념일이나 행사에 보내는 화환 비용만 1년에 2억여 원이 든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처럼 남편이 너무 바쁜 탓에 신혼 때 주말을 혼자 보내는 날이 허다했다”면서 “그저 남편의 1만 5000명 지인 중 한 명이 된 것 같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신혼 때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이랑 나랑 다를 게 뭐냐’고 서운한 마음에 투닥거렸다”고 푸념 섞인 하소연을 전하기도 했다.
이하정은 “지금은 남편의 수많은 지인 중 제일 친해서 다행”이라며 “평일과 주말의 경계 없이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사람인데, 느리지만 천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1만 5천 명의 지인을 챙기느라 너무 바쁜 남편이지만, 중간중간 섬세하게 잘 챙겨준다. 그리고 잘 생겼다. 사실 실물이 더 잘 생기긴 했다”고 남편 정준호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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