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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되어버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할 말만 하고 떠난 김문수, 격양된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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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9 15:32:06 수정 : 2025-05-09 17: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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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단일화에는 응할 수 없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자기 혼자 떠들거면 뭐하러 왔느냐.”(국민의힘 유영하 의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대선후보 등록 후 단일화’를 주장하며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9일 당 의원총회를 찾아 현재의 단일화 시도를 ‘강제 단일화’로 규정,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김 후보는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은 자신을 끌어내리고 한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만들기 위한 반 민주적 시도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의총장을 떠나버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격분했고 항의성 발언도 쏟아졌다. 

 

김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3일 대선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한 김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당헌당규 위반이다.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단일화 성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놓고도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을 하지 않은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정당하고 합법적이어야 하고 국민이 납득하는 수준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단일화는 실은 저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응하지 않겠다고 한 김 후보의 발언에 의총장 내 의원들은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고 “기가 막힌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어 마이크를 받은 권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의총장에 오신건 환영하지만 내용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곧바로 퇴장했다. 김 후보 퇴장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다리고 얘기 좀 하고 가라”, “자기 혼자 떠들 거면 뭐 하러 왔느냐”는 등 항의가 쏟아졌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이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단일화를 후보한테 요청했던 것은 후보 스스로가 그런 말씀을 여러차례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도형·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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