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자신이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가 일본 우익이 사용하는 표어임을 인지하고, 직접 사과에 나섰다.

정국은 14일 새벽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국은 전날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기 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착용한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 문구가 적힌 모자가 문제의 중심에 섰다. 해당 문구는 일본 내에서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정국은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국은 지민과 함께 지난 11일 경기 연천 제5보병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로써 전날 전역한 RM, 뷔에 이어 이날 정국과 지민까지 사회로 돌아오면서 BTS 멤버 7명 중 6명이 군복무를 완료한 상태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어 약 3년 만에 BTS의 완전체 활동 가능성에 기대가 모인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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