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4-0으로 완파
부상 金은 결장… 李와 맞대결 불투명
이강인과 김민재가 소속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독일 뮌헨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PSG와 뮌헨은 각각 16강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플라멩구(브라질)를 완파했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PSG는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활약한 인터 마이애미를 4-0으로 물리쳤다. 이 경기는 ‘메시 더비’로 불렸다. 메시가 2023년 7월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기 직전까지 PSG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메시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지만 인터 마이애미는 PSG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PSG는 전반 6분 만에 비티냐 프리킥을 주앙 네베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앞서나갔다. 전반 39분에는 파비앙 루이스 패스를 네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PSG는 전반 44분 데지레 두에의 크로스가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까지 이어지며 3-0으로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아슈라프 하키미의 골이 터지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내내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18분 메시가 첫 유효슈팅을 만들며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후반 25분 하키미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끊었다. 이강인은 20분간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인터 마이애미를 압박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19개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던 당시 함께 했던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메시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며 “메시는 여전히 뛰어난 선수였고, 그를 막기 위해 선수 한 명이 아닌 팀 전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에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후반에는 인터 마이애미가 우리를 힘들게 했다”며 “후반에 선수들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뮌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플라멩구를 4-2로 꺾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뮌헨은 전반 9분 해리 케인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플라멩구는 전반 33분 제르손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뮌헨이 전반 41분 레온 고레츠카의 골로 달아났다. 플라멩구가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2-3으로 추격하자 뮌헨은 케인이 후반 28분 요주아 키미히 도움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PSG와 뮌헨은 7일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