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다. 이르게 찾아온 7월 폭염은 다음 주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중부지방은 다음 주 장맛비가 내릴 수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울 전망이다. 동쪽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수도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26∼36도로 예년보다 높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제주도는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어 전국적으로 더운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압계는 토요일인 12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13일쯤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고기압이 와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압계의 변화에도 무더위의 기세가 크게 누그러지진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바람의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고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열 질환이나 여러 가지 피해에 대해 계속해서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다음주에는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17일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비 소식이 있고, 18일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 수증기 북상으로 다음 주 주말에도 강수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가 이미 끝났지만,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 영향권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부지방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기압이 와해된 뒤 정체전선 또는 기압골이 통로에 나가며 비가 며칠 동안 더 내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장마를 종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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