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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상범 “구윤철, 특강 3번·회의 1번에 6600만원 수령”… 구 후보자측 “다수 회의 참석 등 다양한 활동”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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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3 14:08:13 수정 : 2025-07-13 17:33:28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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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 “구 후보자, 석좌교수 재직시 실질활동 부족”
“2년9개월 세금으로 경력관리 공직의식 결여” 비판
후보자 측, “발전기금위 등 다수 회의 참석해 역할”
“17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세히 소명할 것” 반박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구윤철 후보자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2년9개월간 6600만원을 받았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특강 3번과 회의 참석 1번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6뤌 3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방통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 후보자는 2022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소속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프라임칼리지는 100%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으로 융합경영학부와 첨단공학부로 구성돼 있다.

 

구 후보자는 석좌교수 재직 기간 중 2023년 3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1개월간은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겸직해 급여를 받지 않았고, 나머지 22개월간 매월 300만원씩 총 66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구 후보자가 석좌교수 재직 중 수행한 업무는 △2022년 11월22일 △2023년 7월25일 △2023년 8월2일 등 3차례 특강과 올해 △2월28일 고등평생교육발전위원회 회의 참석 1건이 전부라고 유 의원실은 전했다.

 

특히 석좌교수 임용 초기인 2022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개월간 구 후보자는 특강 한 번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도 15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인 2024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7개월간도 회의는 1번만 참석하고 5100만원을 수령했다고 유 의원실은 지적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뉴시스

방통대는 구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임명하면서 △프라임칼리지 재정 운영 방안 자문 △교육과정 설계 및 전공 개설 관련 자문·참여 △학생 대상 기획강좌 및 특강 수행 등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상범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에서 실적 없는 자리로 수천만원을 수령한 것은 공직자의 윤리성과 책임의식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의 책임성과 형평성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기재부 장관 후보자가 이 정도의 도덕성과 책무감조차 보여주지 못한다면, 임명 자체가 국민적 모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과 엄정한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 후보자 측은 “프라임칼리지 재정운영 방안 자문과 발전기금 관련 회의 등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며 “단 몇번의 특강 만으로 급여를 수령한 것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 국회 기재위에서 개최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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